하지 정맥류는 종아리나 허벅지의 표재성 정맥이 구불구불해지거나 튀어나오는 질병을 말합니다. 하지 정맥류가 심해지면 단순히 혈관이 튀어나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종아리 밑으로 부종과 피부색의 거무튀튀한 변화, 습진과 같은 피부염이 생기거나, 아주 심한 경우 피부궤양도 나타날 수 있고, 조금만 걷거나 서있어도 다리가 무겁거나 수면 중에 쥐가 나는 등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의 정맥류는 처음에는 실핏줄들이 많이 비쳐 보이거나 부채살 모양으로 퍼지는 현상(모세혈관확장증)으로 나타나다가 실핏줄 부위 근처로 조금씩 굵은 혈관들이 나타나거나 비쳐 보이고(망상정맥증), 이러한 증상들이 치료되지 못하고 계속 진행되면서 눈에 뜨이게 굵어지고 구불구불하게 변형되어 다리의 표재성 정맥들이 망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하지의 정맥류는 그 질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스타킹, 경화치료, 레이저치료, 수술적 발거술 등의 치료를 할 수 있고 미끈하고 예쁜 다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질병의 단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 정맥류는 일반적으로 정맥의 벽이나 정맥판막이 약해져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리의 정맥에는 혈액의 역행을 방지하기 위한 판막 구조가 발달되어 있는데 이러한 판막의 결함이나 정맥 벽이 약해짐에 따라 표재성 정맥 내의 역류가 발생하고 이러한 역류가 정맥압의 상승을 유발하여 하부 정맥 구조의 변형, 즉 정맥류를 유발합니다.

특히 복재 대퇴 접합부위(saphenofemoral junction)에서의 역류가 하지 정맥류 환자의 80%에서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그 외에도 혈전 정맥염이나 에스트로겐 등의 영향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연령이 높아질수록, 여성일수록 특히 임신은 에스트로겐의 변화와 다리의 혈액순환을 압박함으로 정맥류를 많이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맥류는 유전적 요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 중에 정맥류가 있으신 분들이 많고, 특히 어머니와 자녀가 함께 정맥류 치료를 받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직업적으로 무거운 하중을 많이 처리하시는 분들, 장시간 서서 일해야 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생기고, 그 외에도 식이 섬유가 적은 식사와 변비, 체중 증가 등이 정맥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정맥류로 방문하실 때 주로 장시간 서있을 때 느끼는 다리의 무거움, 종아리의 통증을 많이 호소합니다. 

특히 오래 서 있을 때 느끼는 피로감, 종아리와 발목의 부종, 쥐가 나는 것 같은 종아리 통증은 정맥류로 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불편한 느낌이 눕거나 앉아서 다리를 펼 수 있을 때에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맥류로 인한 통증이 아닐 수 있으며, 흔히 디스크라고 말하는 추간판 탈출증, 요추관 협착증 등의 정형외과적 질환일 수 있습니다.

또한, 다리의 피부가 갈색의 반점들이 다수 나타나거나 거무튀튀하게 착색되는 증상, 피부가 민감해지고 약해지거나 진물이 나는 등의 습진, 피부 일부분이 괴사되어 피부가 함몰되는 궤양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하지정맥의 혈액 순환이 원활치 않아 정맥압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정맥류가 점점 심해지는 것이므로, 시간이 경과하면 주변 피부와 연부조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다리 부종, 피부 변색, 정체성 피부염, 재발성이나 만성 봉와직염, 혈전성 정맥염, 피부경색에 따른 궤양, 정맥류 출혈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나 정맥류 맞나요?

1. 다리가 가렵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하지 정맥류의 가능성이 많지는 않습니다.

2. 다리의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하지 정맥류의 가능성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
3. 다리가 붓거나 무거운 느낌이 들 때도 특히 발목이나 장딴지가 붓는 경우 하지 정맥류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4.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허리를 굽힐 때 혈관이 불거진다면 하지 정맥류의 가능성이 많습니다. 허리를 굽힘으로써 위로 올라가는 정맥이 눌리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5. 하지 정맥류가 있으면서 피부 안에서 혹들이 만져지는 분들은 혈전이나 정맥염이 동반하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드시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6. 다리 혈관이 튀어나온 것은 하지 정맥류의 진단을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소견입니다. 하지 정맥류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튀어나온 혈관이 있는지 꼭 확인해 보십시오.
 

 하지정맥류는 수술에 앞서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다리 혈관의 모양과 임상적인 증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나, 정맥류의 치료는 중요한 혈관들을 다루는 것이므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심부정맥, 관통정맥, 교통정맥, 표재정맥의 기능부전 여부와 심부정맥의 상태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혈관 초음파 검사(duplex ultrasound exam)는 혈관들의 위치와 형태를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해부학적인 분석이 가능합니다.

혈관을 흐르는 혈류의 양, 혈류 흐름의 방향, 혈류의 속도 등의 기능적 분석이 가능한 검사이므로,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정맥혈의 역류 부위를 찾을 수 있고 이러한 역류 부위의 확인 여부가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