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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기에게 '설소대'가 있다는데...수술해야 하나요?
보도일 2022.06.24
기사URL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710865
내용

 

 

흔히 "설소대가 있다"는 표현을 정확히 말하면 '설소대 단축증(Tongue tie)'이라고 합니다. 혀의 아래쪽과 입바닥을 연결하는 부위인 설소대가 혀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는 현상을 말합니다. 혀의 모양을 내려다보면 하트모양이나 W자 모양으로 보이는데요. 설소대가 두껍거나 앞쪽까지 심하게 연장된 경우 혀의 움직임에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설소대가 얇고 정도가 심하지 않은 대부분의 경우에는 설소대 단축증이 있다고 하여 무조건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로 조리원이나 출생병원에서 신생아에게 설소대가 있다는 말을 듣고 진료실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혀와 바닥의 연결로 인하여 잇몸보다 안쪽으로 움직임이 제한되는 경우, 젖이나 분유병을 잘 물지 못하게 되고 그로 인해 수유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심하면 아기가 지속적으로 보채고 체중이 잘 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수유를 진행하는 엄마에게 상처를 내거나 유선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설소대로 인해 내원하면 단순히 혀의 모양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출생 체중과 현재 체중, 수유진행과 건강 상태 등을 다각도로 확인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엄마의 수유하는 방법이나 자세 등에 미흡함이 없는지 등도 중요하게 체크합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아이가 잘 먹고 있고 체중증가도 정상인 경우도 상당수입니다. 수유 시 엄마의 유두 통증과 아기가 잘 물지 못하는 것이 실제로는 수유 자세나 기타 다른 원인에 의한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수술 진행 여부는 정확한 진찰과 충분한 설명, 보호자와의 상담 후 판단합니다.

정리하자면 설소대 단축증은 그 정도가 심해 실제로 혀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아이와 엄마에게 영향을 미칠 때 한해 시술하게 됩니다. 정상적인 수유가 진행되지 않아 아이의 성장발달에 영향을 받거나, 이로 인해 엄마의 가슴통증, 울혈, 유선염의 원인이 되거나, 이후 말을 배우는 과정에 발음이 부정확하게 되는 원인이 될 경우에 수술을 시행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안은섭 과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710865 |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