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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석증 증상부터 치료, 수술방법까지 완벽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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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간 항생제 치료를 받아도 좋아지지 않았던 담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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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 외과 전문의 배태석 부장
40대 여자 환자였습니다.
9일 전에 갑작스러운 상복부 통증이 생겼고, 이틀 정도 지나 가까운 종합병원에서 진료받은 후 담낭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보다는 약물치료를 권유받았고, 일주일 정도 입원하여 계속 항생제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상복부 통증은 지속되었고, 이렇게 해선 안 되겠다는 마음에 퇴원 후 다른 병원에 방문하였습니다.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니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입원실이 없어서 저희 병원으로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가져오신 검사를 보니, 담낭이 막혀서 아주 심한 팽만이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담낭벽에 심한 비대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상복부 통증이 있어, 며칠 전의 영상 검사보다 악화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혈액검사 상에서는 심한 염증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백혈구 7,540 /uL, C 반응 단백질 0.3 mg/dL) 통증 때문에 수술을 미룰 수 없었습니다. 여러 병원을 거치느라 늦은 저녁이 되었지만, 바로 수술을 준비하였습니다.
수술에 들어가니 역시 CT 검사보다 담낭의 팽만은 심한 편이었습니다. 항생제를 투여해서 인지 담낭벽의 부종은 많이 호전되어 보였지만, 담낭 내의 담석 때문인지 복강경 기구로 잡히지 않을 정도로 팽팽한 긴장이 있었습니다.
담낭관 주변을 박리하여 담낭관을 노출시키니, 담석 자체의 통과는 없었는지 담낭관의 확장은 없었습니다. 담석이 끼어 있지 않음을 확인 후 담낭관과 혈관을 절단하였고, 담낭와를 박리하여 담낭을 제거하였습니다.
적출된 담낭은 마치 오자미같이 담낭 내에 가득한 담석으로 잘그럭거리는 상태였고, 절개된 담낭 내에서 모래 알갱이 같은 담석들이 가득한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나서, 무통 주사의 영향 때문인지 울렁거림이 심했지만, 수술 다음날 저녁부터 어지러움이나 울렁거림이 많이 호전되어 식이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3박 4일의 입원 치료 후에 퇴원하실 수 있었는데, 이후 외래에 방문하였을 때, 수술 전 같은 통증은 아니지만 간헐적인 불편함이 남아 있기는 하나 다른 문제 없이 회복하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담낭염은 충수염 같지 않아, 진단된 순간 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성 담낭염이고 심각한 염증이 동반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약물치료를 시도해 호전되는 경우도 상당히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이고 지속되는 통증이 있거나, 급성 염증이고 천공이나 복막염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수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담낭을 제거하는 것은 정상적인 소화 기능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담낭을 유지하려 하지만, 이미 호전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병증을 오래 두고 있는 것은 결코 최선의 선택은 될 수 없습니다.
때때로, 초음파나 CT 검사에서 담낭염이 심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증상이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내시경 등의 다른 정밀 검사로, 상복부의 통증이 위나 십이지장 등의 다른 장기의 질환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면, 그때도 역시 담낭을 제거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을 들어가 보면, 심한 유착이나 그리 크지 않은 담석, 심지어는 떨어져 나간 용종이 담낭 입구를 막고 있어 충분히 통증을 유발할 만한 상황이었음이 확인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은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 이후에 고려되는 치료 방법이나, 마냥 늦게 시도되어야 하는 치료는 아닙니다. 적절한 시기에 최선의 치료가 될 때,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다시 회복될 수 있음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외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진료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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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차 짧아지는 상복부 통증 주기 - 만성 담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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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 외과 전문의 배태석 부장
50대 남자 환자였습니다.
전날 심한 우상복부 통증으로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여 담석에 의한 통증이라 진단받았습니다. 예전부터 일 년에 한 번 정도 통증이 있을까 하던 것이 곰곰이 생각해 보니, 최근에는 수개월마다 통증이 반복되었고, 당시에는 감기몸살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이제는 수술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저희 병원을 방문하셨습니다.
가져오신 초음파에는 1 cm 이상 되는 담석들이 담낭을 반 정도 채우고 있었고, 담낭벽의 비후도 있어 담석이 장기간에 걸쳐 염증을 유발하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 병원 방문 당시에는 진찰소견에 뚜렷한 통증이 나타나지는 않아 담석이 현재는 완전히 막고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수술 전 검사를 하던 중, 심각한 폐 질환이 발견되어 전신 마취에 대한 위험성 여부를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고, 일단 종합병원 진료를 받으시길 권유하였습니다.
3주 정도 지나 충분히 전신 마취하실 수 있는 컨디션으로 내원하셨을 때, 수술 계획을 위해 시행한 CT에서 담석이 담낭관에 끼어 있는 소견이 발견되었습니다. 담낭도 그 사이에 계속 염증이 진행되었는지 일반적인 크기보다 많이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예전같이 심한 통증은 아니나, 환자의 불편감도 계속 지속되고 있어 당일 바로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수술에 들어가니, 담낭 주변에 유착이 심해 담낭의 반 정도는 형체가 구별하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유착된 대망을 박리하여 십이지장과 담낭 사이의 공간을 만들고, 담낭관을 최대한 박리하여 노출시켰습니다. 육안적으로도 담낭관의 중간에 끼인 담석이 볼록하게 형태가 구별되었고, 복강경 겸자로 담석을 담낭 쪽으로 끌어올린 후 담낭관을 절단하였습니다. 담낭이 위축되어 담낭벽의 비후가 상당하였지만, 상대적으로 담낭와에서 박리하기는 그만큼 용이해져서 무리 없이 담낭을 적출할 수 있었습니다. 적출된 담낭 안에서 담석을 확인한 후, 다른 장기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수술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수술 이후 고혈압이 지속된 것 외에는 특별한 이상은 없었습니다. 고혈압이 있는 줄 모르고 계셨지만, 수술 후 통증으로 인한 일시적인 혈압 상승인지, 본래 고혈압이 있었는지는 다소 시일을 두고 지켜보아야 하는 문제라 입원 기간 동안에는 적절히 조절을 하였고, 2박 3일의 입원 후 무난하게 퇴원하실 수 있었습니다. 약 2주 정도 지나 외래에서 뵀을 때에는, 이미 술과 육류 섭취로 소화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신 상태였습니다. 건강하게 잘 회복되어 식사에 대한 불안감이나 걱정, 통증 없이 잘 지내고 계셔서 환자분도 저도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담석으로 한번 통증을 겪어 보신 분들은 무언가를 드시고 탈이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지니시게 됩니다. 통증이 최소 30분, 길게는 두세 시간도 지속되기도 하고, 약에 쉽게 호전되지 않아, 상당한 괴로운 기억을 가지셨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들이 담낭을 제거한 후, 다시 그런 통증이나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되었을 때의 해방감에 가까운 만족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진료실에서 그런 환한 웃음으로 아무 문제없이 지낸다는 환자분들의 말씀 때문에, 때로는 밤을 새우면서도 이 일을 지속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담낭수술이 늘 100% 소화 기능의 호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담낭을 제거하신 분들이 최소 10% 정도는 설사를 경험하고, 때로는 식사만 하면 바로 화장실을 가야 할 정도로 불편함을 지니고 사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술 이후 소화가 잘 안되거나 설사를 자주 하시는 분들을 뵐 때는 마음이 많이 무겁기도 합니다. 모쪼록 담낭을 제거한 환자분들이 수술 이후 만족스러운 일상으로 회복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외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진료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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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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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 외과 전문의 현인근 과장
40대 후반의 남자 환자가 진료실로 내원하였습니다.
우측 상복부를 움켜지고 찡그린 얼굴로 들어오셨습니다. 환자는 대학병원에서 급성 담낭염을 진단받고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으나 빠른 응급 수술이 여의치 않아 기쁨병원으로 전원되었습니다. 이미 혈액 검사와 복부 CT로 진단을 받은 상태였으나 다시 한번 환자에게 자세히 문진을 하였습니다.
환자는 고혈압과 당뇨로 치료받고 있었고 담석이 있다는 사실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수년전부터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담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증상이 없으면 수술이 필요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환자에게 이런 통증이 처음인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하며 다시 한번 질문했습니다.
"담석증 환자가 첫 이벤트(증상)에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었던 적이 있을텐데요. 보통 우리가 급체라고하면 식후를 이야기하는데 식후 말고 저녁 6시쯤 저녁을 먹고 밤 10시~11시쯤 누워자려고 하는데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찬 것 같고 명치나 우측윗배가 심하게 아픈 적이 있지 않나요? 그래서 가스활명수도 먹어보고 소화제도 먹어보고 심하면 다음날 병원도 가보고 했을텐데요. 자주있지는 않아도 3~4개월에 한번씩 이따금 찾아오며 평소 복통과 달라 또왔구나 라는 생각을 하셨을텐데요. 또 이 통증은 특징적이게도 갑자기 확 아팠다가 갑자기 확 좋아져서 꾀병이라고 오해도 들으셨을 거에요."
환자는 의사의 이야기를 듣고 놀라며 자신의 증상과 같다며 3년 전부터 응급실도 가보고 내시경도 다 해봤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처럼 담석증 환자들은 수차례 반복적인 통증을 느낀 후에야 뒤늦게 병원에 방문하여 진단을 받고 치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 결과에서도 첫번째 이벤트에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합니다.
또한 특징적인 통증의 양상이 있으나 그것을 위경련, 속앓이, 가슴앓이 등 다른 질환 또는 증상과 오해하는 경우가 많고 담석증에 대해 경험이 적은 의사들은 환자에게 적합한 History를 이끌어내지 못해 단순 위경련, 소화불량으로 진단하기도 합니다.
환자의 복부 CT에서 담낭이 크게 늘어나있고 담낭벽이 비후되어 있으며 담낭 내부의 담석이 보이는 전형적인 급성 담낭염의 소견입니다.
환자는 수술 준비를 마친 후 바로 응급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하였습니다. 복강경에 비친 담낭은 썩어 들어가기 직전이었습니다. 젊고 건강한 남성분도 버티지 못할 만큼의 엄청난 통증이 있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염증으로 인해 담낭관 주변의 유착과 섬유화가 심하였으나 세심하게 박리 후 결찰하였고, 깨끗하게 담낭을 완전 절제하였습니다.
환자는 수술 2일 후 완쾌되어 퇴원하였습니다. 이 환자처럼 담석증 환자는 반복적인 통증으로 고생하고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에게 담석증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한 상태는 아닌지 간담췌외과의의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외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진료실 이야기
https://blog.naver.com/joyfullh2005/221757036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