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방송
제목 | “레보아이’, 다빈치와 충분히 경쟁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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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 | 2020.09.17 |
기사URL | http://m.whosaeng.com/120952 |
내용 | “레보아이’, 다빈치와 충분히 경쟁 가능”     【후생신보】국내 로봇 수술 시장은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가 독점하고 있다. 대형병원, 상급종합병원 대부분은 예외 없이 한 대에서 두 대 정도를 가지고 있으며 10대 가까이를 보유 중인 곳도 있다.   개복은 물론이고 논란이 없지 않지만, 복강경 수술에 비해서도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들의 만족도가 높아 사용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수술 분야도 나날이 넓어지고 있다. 초창기 전립선암 수술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위암, 갑상선암, 대장암, 직장암, 신장암, 자궁암, 난소암, 폐암, 식도암 등 거의 못하는 수술이 없을 정도다.   로봇수술의 장점은 흉터가 작고 이에 따라 빠른 회복이다. 또, 높은 해상도를 기반으로 확대된 3차원 이미지로 수술이 가능하고 집도의의 미세 손 떨림도 막을 수 있다.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팔 덕분에 복강경으로 불가능한 수술도 거뜬히 해내고 있다. 로봇 장착과 분리 등에 시간이 필요하고 비용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이런 장점 등을 앞세워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국내 로봇 수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판매된 다빈치만 100대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부 상급종합병원 및 대형병원들에는 아직 로봇이 없는 곳이 있다.   이 처럼 다빈치가 지배하는 국내 로봇 수술 시장에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미래컴퍼니의 ‘레보아이’(revo-I)가 주목받고 있다.   레보아이로 70건에 가까운 수술을 집도한 기쁨병원 이진우 과장<사진>은 “다빈치와 충분히 경쟁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진우 과장이 과거 다빈치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점에서 그의 평가,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진우 과장은 “과거 다빈치로 수술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현재는 레보아이로 담낭?충수 절제술만 했지만 향후 다양한 암 등에서 충분히 다빈치 못지않은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 병원에서 다빈치와 레보아이가 함께 공존할 수도 있어 보인다.   더불어, 다빈치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비싼 가격과 A/S 면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이 이 과장의 설명이다.   다음은 이진우 과장과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 국내 최초의 국산 로봇 ‘레보아이’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 이진우 과장(이하 이 과장) : 로봇이 개발된 지는 20년이 넘었고 국내에는 지난 2005년 세브란스병원이 처음 도입했다. 이후 비뇨기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영역의 질환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래컴퍼니도 지난 2018년 로봇을 출시했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취지가 가장 컸고, 대학병원에서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우리 기쁨병원은 개원 이래 탈장수술 및 맹장수술을 전국에서 제일 많이 하는 등 외과 수술과 내시경 검사 분야를 중점적으로 진료해왔다. 이에 더하여 로봇 담낭절제술(담석수술)을 시작으로 점차 수술로봇의 활용 범위를 넓혀 향후 로봇수술 특화병원으로 도약하고자 레보아이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수술로봇의 설치 및 유지 비용의 부담이 컸기 때문에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중심으로 로봇수술이 시행돼 환자에게 더 좋은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에게 의료 혜택이 제공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기쁨병원의 레보아이 도입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더 나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었다.         Q : 도입 후 지금까지 65례의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 건수와 복강경 대비 장점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 이 과장 : 충수 절제술이 1~2건 이고, 나머지는 담낭 절제술이었다. 환자들은 로봇 수술이라고 하면 로봇이 수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의사가 로봇 팔을 조종해 수술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복강경 기구는 젓가락처럼 1자로 되어 있지만 로봇 팔은 사람의 손과 손목 관절과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 담낭 수술을 예를 들자면, 담도나 간으로 들어가는 큰 혈관, 피해야 하는 조직 등이 많은데 이를 피해서 정교하고 안전하게 수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기존 복강경 수술은 의사가 서서 기구를 직접 잡고 수술을 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높다. 반면 로봇 수술은 의사가 앉은 자세로 편안하게 수술을 할 수 있으므로 피로도가 훨씬 적다. 의사의 피로도가 줄면 수술 결과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Q : 말씀해 주신 내용을 정리하자면 시대적 need가 분명히 있었고,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졌으며 피로감이 줄어 수술 결과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경쟁 제품인 다빈치도 사용을 해 보셨는지?    - 이 과장 : 그렇다.     Q : 그렇다면 다빈치와 레보아이의 공통점, 차이점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 이 과장 : 로봇이 갖고 있는 전반적인 특성은 비슷하다. 가장 큰 차이점은 가격이다. 장비가격, 기구,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모델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절반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자동차를 살 때에도 가격 대비 성능을 따져보게 된다. 성능 면에서는 레보아이가 다빈치에 비해서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로봇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성능은 두 제품 모두 크게 다르지 않다. 가격 대비 성능은 레보아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Q : 예를 들어 담낭 절제술을 할 때 복강경, 레보아이, 다빈치의 수술 결과, 만족도를 비교하면 어떤가?    - 이 과장 : 수술 결과는 결국 환자가 느끼는 것이다. 그 부분은 세 가지 수술 방법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다. 복강경과 로봇 수술을 비교하더라도 환자가 느끼는 수술 후 통증이나 회복 속도 등이 엄청나게 크게 차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수술 중 의사가 느끼는 장점이 있고, 수술 과정에서의 안정감 등은 로봇 수술이 더 우수하다.     Q : 복강경, 레보아이, 다빈치 세 가지 모두 수술 결과 면에서는 큰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 중 어떤 것이 더 우수한가에 대해 논란이 있다. 과장님 생각은 어떤지?    - 이 과장 : 로봇 수술이 더 뛰어난 분야가 있다. 모든 수술에 대해서 어떤 것이 더 우수하다, 이렇게 획일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어떤 종류의 수술이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난이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다르다.       Q : 로봇 수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수술이 분명 있고, 정교한 수술일수록 더 로봇 수술이 유리하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빈치도 사용해 봤다(분당차병원서 2년간)고 했는데 레보아이도 핸들링이 충분히 편안했는지? - 이 과장 : 저는 다빈치도 많이 써 보았다. 레보아이도 다빈치와 비슷하다. 다빈치 써 보신분들이라면 레보아이 쉽게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 기쁨병원에서 담낭과 충수 절제술 이외에 로봇 수술의 적응증을 확대할 만한 수술이 있는가?    - 이 과장 : 현재까지는 그 두 가지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탈장 분야에서 인공막 제거 등에도 시도해 보고자 하고 있으나, 시도해 본 경험은 아직 없다. 외과 분야 외에 산부인과, 비뇨기과 영역 등에 확대할지는 병원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이다.     Q : 지금까지 한 달 평균 2.5건 정도를 로봇으로 수술한 것으로 보인다.    - 이 과장 : 초기 정착하는 시기가 있었고, 최근에는 월평균 5~10건 정도 하고 있다. 이번 달에도 8건을 했다. 수술 시간은 처음 시작할 때는 50분~1시간 정도 소요됐으나 최근에는 30~40분로 줄었다. 향후에는 더욱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강경과 비교하면 수술로봇을 셋팅하는 시간이 5~10분 정도가 더 걸리고, 그 외의 수술 시간은 거의 비슷하다.     Q : 다빈치도 마찬가지인가? 또, 두 로봇을 다 써 봤는데 느낌은?    - 이 과장 : 그렇다. 수술로봇을 환자 몸에 적당한 각도로 연결하는 ‘도킹’ 과정에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다빈치의 수술 시간 또한 비슷하다. 로봇 팔을 움직일 때 편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제가 다빈치에 익숙해서 인지 몰라도 레보아이는 차에 비유하면 약간 무거운 차 느낌이었다. 처음 움직여 볼 때 묵직한 느낌이 있다. 적응된 후에는 불편하지 않았다.   우리 병원 레보아이 도입 시 부담감과 긴장감 컸다. 요즘은 편안하게 잘 쓰고 있다. 이전에 다빈치를 쓸 때와 비교해서 크게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은 없다. 다빈치냐 또는 레보아이에 익숙하냐의 차이만 있는 것 같다. 난이도가 높지 않을 때에는 더욱 그럴 듯하다.     Q : 아직 로봇을 갖추지 못한 중소 병원이나 2차 종합병원 많다. 레보아이 추천을 해 주신다면?    - 이 과장 : 2차 종합병원에 수술로봇이 일반화돼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수술로봇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자고 한다면 레보아이는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비뇨기과나 산부인과는 제가?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비뇨기과, 산부인과, 외과 등을 모두 갖춘 2차 종합병원에서 수술로봇을 갖추고자 한다면 레보아이로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또한, 가격 면에서 장점도 상당히 크다.     Q : 과장님께서 경험해 보신 바로는 경쟁품인 다빈치에 비해서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인가? 다빈치가 할 수 있는 수술을 레보아이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대체로 커버가 가능하다는 것인가?    - 이 과장 : 대체로 커버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우리 병원 규모에서 할 수 있는 수술은 담낭이나 충수절제술 정도이다. 더 많은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제가 쓰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기구가 필요하다. 제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Q : 준종합병원이나 2차 종합병원 등은 레보아이에 대한 니즈가 분명 있을 것이다. 수술을 하시면서 레보아이가 좀 더 보강돼야 할 점이라고 생각하신 부분이 있으신지?    - 이 과장 :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약간 무겁게 움직이는 부분은 단점이다. 또한, 로봇 팔이 너무 두꺼우면 반경 범위가 좁아진다. 이 두 가지는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 환자 몸에 들어가는 부분이 두꺼운 게 아니라 밖에서 움직이는 부분이 두꺼워서 팔끼리 부딪치는 등의 문제가 있다.     Q : 최근에 사후 관리를 받아 본 경험이 있으신지?    - 이 과장 : 수술할 때마다 계속해서 있었다. 수술할 때 이런 도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했을 때 기술개발 협력팀과 협의해 제작해 주었다. 회사에서도 발매한 레보아이를 저희 병원에서 처음으로 써 보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신경 쓰는 것 같다. 대부분 수술할 때 문제가 없는데, 높 낮이 조절 등의 작은 문제가 있을 때도 늘 즉각 조치해 주었다. 다빈치보다 사후 관리 확실히 낫다.   Q : 로봇 도입 고민하고 있는 대형병원은 물론, 중소 병원 있을 것이다. 다시한번 질문 드린다. 레보아이, 다빈치와 경쟁할 수 있나?    - 이 과장 : 경쟁 제품이라고 본다. 경쟁력이 있다 없다 단적으로 답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아직은 다빈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보기 어렵다. 레보아이는 수술로봇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성능은 모두 갖추고 있다. 약간의 기술적인 면에서 보완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2차 병원 등에서 구매를 고려한다면 레보아이도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Q : 아직까지 레보아이를 실제로 쓰고 있는 병원은 기쁨병원이 유일하다. 관련 내용 학회에 발표하신적 있는지? 아직이라면 향후 계획은 있으신지 궁금하다?    - 이 과장 : 담낭 절제술만 가지고 발표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면이 있다. 간이나 췌장, 대장 등 value가 있는 수술을 해보고 발표하는 것과 담낭 수술을 해보고 발표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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