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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진단 - 특징적인 증상과 소견
-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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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검사를 해볼 수는 없고 따라서 자가 진단은 증상과 소견을 근거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급성충수염의 증상은 비교적 특징적이고 뚜렷한 경우가 많습니다.
① 급성충수염의 특징 중 하나는 처음에 체한 것처럼 시작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초엔 명치 바로 밑이 아프거나 토할 것처럼 속이 울렁거리거나 배 전체가 더부룩하고 불편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 결과 급성충수염으로 병원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국민 소화제(?)인 '활명수'를 사서 드시고 오십니다.
② 이렇게 체한 것 같은 증상이 수시간 이상 지속되다가 서서히 배꼽 주변이나 오른쪽 아랫배 쪽으로 통증이 이동을 합니다.
시간이 가면서 처음엔 충수의 속 점막에서만 있던 염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오른쪽 아랫배에 있는 충수(appendix)의 겉면까지 염증이 진행된 결과, 충수 주변의 장기에 통증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③ 이런 특징적인 증상의 전개 때문에, 처음부터 오른쪽 아랫배가 아픈 경우, 즉 초기 체한 증상이 없는 경우라면 급성충수염의 가능성은 떨어집니다.
④ 급성충수염의 초기 단계에서는 고열이 나는 경우가 없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심한 열을 동반한다면 급성충수염의 가능성은 적습니다.
단, 충수가 터지게 되면 고열이 날 수 있습니다만 이것은 증상이 시작되고 적어도 8시간 이상, 혹은 2-3일 지난 후에 나타나게 됩니다.
⑤ 급성충수염에서 심한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따라서 초기부터 설사를 동반한 복통이 있다면 급성충수염의 가능성은 많지 않습니다.
⑥ 몇 가지 더 참고가 되는 증상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기침을 하거나 걸으면 오른쪽 아랫배가 당기고 아픕니다.
ⓑ 그 결과 자연스럽게 약간 오른쪽 방향으로 허리를 굽힌 자세로 걷는 게 편합니다.
ⓒ 반대로, 움직이지 않고 웅크린 자세로 가만히 누워 있으면 통증이 덜해집니다.
ⓓ 오른쪽 아랫배를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뚜렷이 나타난다면 거의 급성충수염이 틀림없습니다.
물을 비롯해 아무것도 드시지 말고, 가까운 병원이나 저희 기쁨병원으로 오시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위와 증상과 정확히 맞아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급성충수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가 아닌 환자 자신의 판단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위와 정확하게 맞아 들어가지 않더라도 비슷한 증상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빨리 병원에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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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성충수염 진단검사
-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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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오셔서 진찰을 받고 급성충수염이 의심된다는 판단이 서면 확진을 위해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진찰소견만으로 판단해 수술할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이때 진행하는 검사는 크게 혈액검사, 소변검사, 복부 x-ray 검사, 복부초음파검사 혹은 복부 조영 CT 검사입니다.
① 혈액검사
혈액검사를 하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백혈구 수치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급성충수염에서는 백혈구 수치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백혈구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급성충수염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급성충수염의 1/3에서는 정상 백혈구 수치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혈액검사에 간기능검사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초기엔 간이나 담낭 질환들과도 감별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 소변검사
소변검사를 하는 이유는 충수에 염증이 생긴 경우 종종 주변에 있는 뇨관(ureter, 콩팥에서 방광으로 소변을 내려보내는 관)에 염증이 파급되어 이 부위에서 미세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급성충수염에서 소변 속에 적은 수의 적혈구 증가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소변검사를 하는 또 다른 이유 중의 하나는 비슷하고 혼동될 수 있는 병 중에 뇨석(ureter stone)이 있기 때문입니다.
뇨석 때문에 오는 통증이라면 소변 속에 다량의 적혈구 세포가 보이게 됩니다.
이것으로 감별이 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③ 복부 x-ray 검사
복부 x-ray 검사는 급성충수염을 진단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장폐색이나 심한 변비, 혹은 뇨석 등 다른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 더 많습니다.
④ 복부초음파검사
급성충수염 진단을 위해서 정확하면서도 안전한 확진검사법입니다.
초음파검사를 통해 커져 있거나 벽이 두꺼워져 있는 충수를 찾으면 진단이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초음파로 충수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충수는 주변에 있는 장 속의 가스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면, 초음파로 진단하는 것은 쌍안경으로 적진을 살피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쌍안경으로는 미처 살펴보지 못한 부분이 있거나 나무 뒤에 숨어 있을 때 찾지 못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주 많은 경험을 쌓은 사람이 성능이 좋은 장비로 검사를 해야 정확하게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이 종합병원 응급실에서는 CT로 검사를 하게 됩니다.
⑤ 복부 조영 CT 검사
초음파검사에 비해 CT 검사로 진단을 하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CT 검사는 위성사진으로 적진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일단 기계가 찍어 놓은 사진을 살피는 것이니까 조금만 경험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언뜻 생각하면 CT 검사가 더 좋은 검사처럼 비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CT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방사선 피폭을 받아야 한다는데 있습니다.
최소 흉부 x-ray 200장 이상의 방사선 피폭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복부 조영 CT 검사는 복부초음파검사로 진단이 애매하거나 충수가 찾아지지 않을 때에 한해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기의 방사선 피폭은 후에 암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특히 더 조심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합병원 응급실에서는 CT 검사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환자분들께서 잘 생각해 판단하실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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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쁨병원의 안전한 초음파 진단
-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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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충수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의사의 진찰과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이 시행됩니다.
그러나 확진을 위해서는 초음파검사나 CT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꼭 아셔야 할 한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방사선 피폭의 위험이 없는 초음파검사로 급성충수염을 확진하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급성충수염이 10대에서 가장 많이 생기는 점을 고려할 때 초음파검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CT 방사선 피폭의 문제는 성인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만, 성장기의 청소년에게는 그 피해가 더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실제로 병원들에서는 어떤 검사로 급성충수염을 확진하고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내과의원 등에서는 CT 장비가 없기 때문에 초음파검사로 진단을 합니다.
그러나 종합병원 응급실에 가게 되면 거의 예외 없이 CT 검사로 급성충수염 여부를 진단하고 있습니다.
종합병원들에서는 왜 안전한 초음파를 놔두고 위험한 CT로 급성충수염 검사를 하고 있을까요?
① CT 진단이 더 쉽기 때문입니다.
초음파로 급성충수염 진단을 하는 것은 많은 경험이 필요한 고난도의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충수는 보통 맹장 뒤에 위치한 가는 튜브 모양이기 때문에 장 속 가스 등으로 가려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교적 진단이 쉬운 CT 검사를 선호하게 됩니다.
② CT는 촬영된 필름만 살펴보면 되지만 초음파검사는 검사자가 직접 숨어 있는 충수를 찾아서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고 숙련된 전문가가 상시 대기하고 있어야 합니다.
③ 수많은 환자의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 종합병원 응급실의 경우, 충수염 초음파 진단 능력을 갖춘 영상의학과 당직자들이 24시간 대기하여 많은 시간을 써가며 의심 환자를 1:1로 검사해 드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종합병원 응급실에 가시게 되면 거의 CT 검사를 하게 됩니다.
검사 결과, 정상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 괜한 방사선 피폭만 받게 되는 것입니다.
급성충수염이 진단된 경우라도 초음파검사로 했으면 방사선 피폭을 당연히 피하게 됩니다.
10대 청소년들이나 그 이하의 어린이라면 이런 사실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성장기의 방사선 피폭은 향후 암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기쁨병원에 오십시오.
기쁨병원은 최첨단 CT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분의 안전을 위해 초음파검사를 통해 급성충수염을 확진해 드리고 있습니다.
'진정성 있는 의료'가 저희의 최고의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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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충수염
-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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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를 하다 보면 종종 오른쪽 아랫배가 자주 아프다면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들 중 상당히 많은 분들이 혹시나 '만성 맹장'아니냐고 물어보십니다.
만성충수염이 아니냐는 의미이지요?
만성충수염은 의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는 병명입니다.
즉 실제로 만성충수염이라는 질병이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의사들은 만성 충수염을 가상의 질환이라고 치부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만성충수염을 실재의 질병으로 간주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분석(굳은 변 찌꺼기)이 충수의 입구를 일부 막아 저 강도의 만성 염증이 지속하거나 반복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도의 염증이 지속되다가 갑자기 급성 충수염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런 만성충수염의 경우 진경제와 항생제 등의 내과적인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며 보다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충수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만성충수염의 실재 여부에 대한 논란만큼 애매한 것이 증상에 대해서입니다.
저 강도의 복통이나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런 증상은 다른 대부분의 소화기 관계 질병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 있게 '만성충수염이다.'라고 진단을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당연히 자신 있게 수술을 권하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결국 만성충수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시험적 충수절제술을 심각하게 고려해보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